러닝Q&A

이 신발은 굽이 몇센치에요? “Stack Height”!!

굿러너영준 222.♡.62.3
2021.05.04 20:00 27,041 0 0 0

본문

“Stack Height이 뭔가요?

 

Stack Height 이란 간단하게 지면과 발바닥 사이의 공간을 수치화한 값이며,

단위는 mm를 흔히 사용하고 있어요.

더 쉽게는 신발의 높이 정도로 이해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앞서 설명드렸던, “Heel to Toe Drop”과 조금 혼동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간단하게 이 둘의 차이점부터 먼저 짚어 보고 넘어갈게요.

 

stack-height-vs-heel-drop.png

 

Heel to Toe Drop은 위 그림처럼, 신발의 앞과 뒤의 높이 차이를 뜻하고,

Stack Height은 신발 미드솔의 높이를 뜻하죠.

예를 들어, 신발 앞과 뒤의 높이 차이가 0 mm인 제로 드롭(Zero Drop) 러닝화는,

Heel Drop은 ‘0mm’이지만 미드솔의 높이에 따라 Stack Height은 10mm가 될 수도 있고, 20mm가 될 수도 있어요.

'Heel to Toe Drop'과 'Stack Height', 이제 헷갈리지 않으시겠죠?^^;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Stack Height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그동안 러닝화는 맨발달리기(베어풋)를 지향하며

최대한 발바닥과 지면이 가깝도록 미드솔이 얇게 설계된 미니멀리스트부터,

쿠셔닝과 안전성 등의 신발의 기능적 측면의 이점을 지향하며

미드솔에 다양한 기능과 물질을 첨가하는 맥시멀리스트까지,

 

정말 다양한 Stack Height을 가진 러닝화가 출시되어 왔죠.


wha.jpg

 

 

러닝화의 Stack Height은 러닝화 트렌드와 많은 연관이 있는데요,

1990년대~2000년대 중후반까지 맥시멀리스트 러닝화는

높은 미드솔로 인한 불안정성, 과쿠셔닝, 무거운 무게 등의 이유로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그로 인해 Stack Height이 낮은 러닝화가 많은 러너들의 사랑을 받았죠. 

 

미니멀.jpg

 

 그 대표적인 모델이 불과 2000년대 중반까지

마라톤대회에 나가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아식스 타사재팬과 같은 모델이나

아디다스의 타쿠미 시리즈 등이죠.

여전히 이들의 촥촥! 감기는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정도로

지금봐도 정말 완성도 높은 러닝화죠.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점점 Stack Height이 높은 러닝화들이

'맥시멀리스트'라는 타이틀로 서서히 러닝화 시장에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호카오네오네라는 지금은 잘 알려진 브랜드의 탄생도 함께 했었죠.

hoka.png

 

이러한 맥시멀리스트는 신발 미드솔 소재의 변화와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인데요,

midsole_tpu.jpg

 

기존의 맥시멀리스트 러닝화가 쿠셔닝이 있는 반면,

무겁고 둔한 미드솔로 인해 많은 러너들에게 관심받지 못했지만,

미드솔 소재의 발전으로 인해 가벼우면서 쿠셔닝까지 갖추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탄성이나 반발력까지 갖추게 되었죠.

잠깐 예를 들자면, 이러한 발전된 미드솔 소재가 바로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PEBA라는 미드솔 소재인데요,

대표적으로 써코니 엔돌핀 프로, 나이키 알파플라이 Next% 등 이름만 들어도

HOT한 러닝화들이 바로 이 미드솔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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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많이 사용되는 EVA, TPU 소재 등

미드솔 소재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 방대(?)하기에....

다음 시간에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할게요^^

 

 

“어느 정도의 Stack Height 이 좋은걸까요?”

 

Stack Height에 따라 러닝화를 구분하자면,

크게 “Low”(=Minimal) / “Medium” / “High(=Maximal)”

이렇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LOW Stack Height 러닝화는 어떤 러너들에게 적합한지 알아볼게요.

Low Stack Height 러닝화는 지면과 발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쿠셔닝보다는 발이 지면에 닿은 느낌을 좋아하는 러너들

혹은 맨발달리기처럼 인간의 자연스러운 달리기를 선호하는 러너들

그리고 달리면서 지면으로부터 발의 더 자연스러운 컨트롤을 원하는 러너들에게

적합할 수 있어요.

 

둘째로, Medium Stack Height 러닝화는 대부분의 러너들이 선호하는데요,

쿠션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서 밸런스 측면에서 안정적이죠. 

빠르게 달리거나 천천히 달리거나 상관없이 모든 달리기에 적합할 수 있어요.

따라서 전천후 러닝화 혹은 쿠션과 반응성의 밸런스를 갖춘 러닝화를

찾거나 선호하는 러너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죠.

아식스 젤 님버스 라이트, 호카 로켓 X, 마크 4, 링컨 등이 대표적이죠.

 

마지막으로, High Stack Height 러닝화는 최대의 쿠셔닝으로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보호 기능을 갖주고 있죠.

딱딱한 아스팔트의 느낌보다 편하고 푹신한 느낌을 좋아하는 러너들

혹은 무릎이나 발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리커버리용 러닝화를 찾는 러너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어요.

호카 본디 7써코니 엔돌핀 쉬프트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 등이 이에 속하죠.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답변을 한다면

이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정답이 있다면, 이 세상에는 한가지 종류의 Stack Height 러닝화만 존재하지 않을까요?

러너들 각자의 선호도와 몸 상태 그리고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러닝화의 스펙 중 하나인 Stack Height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Stack Height은 미드솔 소재의 변화와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이 미드솔 소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여러분의 러닝화는 High Stack Height 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소재로 만들어진 미드솔인가요?

미드솔 소재에 따라 어떤 점이 다를까요?

 

다음 시간에 뵐게요!!

 

지금까지 굿러너 영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Good Runner, Goo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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