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러너소식

[후기] 2018 Tokyo Marathon 42.195km 완주 후기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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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러너 윤앨빈 굿러너무경 Gerragyu

본문

 

안녕하세요~ 굿러너 윤주입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아쉬운 요즘, 

저도 예전 앨범을 뒤적이며 추억 여행중입니다Emotion Icon

오늘은 코로나19 이전에 다녀왔던 세계 6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도쿄마라톤 완주 이야기를 풀어보려합니다.

 

여기서 잠깐!Emotion Icon

세계 6대 마라톤이란?

2006년 Abbott World Marathon Majors에서 

시작된 마라토너들을 위한 챔피언쉽 대회로 

보스턴, 베를린, 런던, 시카고, 뉴욕 그리고 2013년 

도쿄가 추가되며 총 6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메이져 마라톤을 일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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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회를 모두 완주하게 되면, 6개의 도시가 새겨진 

또 다른 메달이 마지막 도시 결승선에서 수여가 됩니다. 

러너라면 한번쯤은 꿈꿔볼만한 

대회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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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제가 다녀온 도쿄마라톤에 참가하려면 

다음의 공식적인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하시면 됩니다. 

 

1. Lucky Draw 방식

말 그대로 운에 따른 추첨제도입니다.  

당첨될 확률은 2018년도 기준 12%라고 하니 

굉장히 희박한 확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Charity Runner - 기부금 납부

한화 약 110만원 이상을 기부해야 참가권을 

얻을 수 있으며, 선착순 5000명만 모집해 

이 또한 경쟁률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3.  RUN as ONE - 기록 자격

세계육상연맹에서 공식 인정된 마라톤 대회에서 

남자 2:45:00, 여자 3:30:00 이내로 달린 공식 기록이 

있다면 지원해볼만합니다! 

하지만 이또한 한정된 수량이기에 

모두가 참가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운좋게 당첨을 통해서 대회 참가권을 GET!

2015년 뉴욕마라톤, 2016년 시카고마라톤에 이어

저의 세번째 6대 마라톤 도전 이야기입니다. 

 

2018년 2월 25일 일요일 대회를 위해, 

이틀전 도쿄에 도착해 설레는 마음으로 

배번 픽업을 위해 EXPO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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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전세계 각지에서 온 마라토너들의 

긴장과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번 픽업을 위해서는 아주 아주 긴 줄을 서서 

기다렸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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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은 끊임없이 이어져 옥상까지 있었고, 

스탭들의 안내에 따라 모두 질서 정연하게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파에 비해 빠르게 줄이 줄어들었고, 

40여분만에 배번을 픽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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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번 픽업을 하고, 1층 엑스포장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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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요 스폰서 업체들의 

홍보 부스들이 가득합니다. 각종 마라톤 기록 측정 업체에서부터 

최신 기술을 도입한 실시간 기록증까지 도쿄마라톤 참가자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친구,가족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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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으로 받은 아사히 무알콜 맥주! 

시원한 진짜 맥주가 마시고 싶었지만 

대회 전이라 꾹꾹 참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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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시간을 정하면,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부스에서 촬영을 해봤습니다. 

이때가 서울국제마라톤 한달전이라 연습이라 생각하고 

야심차게 3시간 59분 59초로 적었습니다. 

후에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른채....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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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공식 스폰서답게 아식스 부스가 

스포츠 브랜드 중에 가장 먼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도 단연 압도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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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쿄마라톤 에디션으로 나온 

아식스 공식 티셔츠들이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예쁜 디자인들은 사이즈가 금방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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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스포츠 브랜드들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들을 한 곳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EXPO장이었습니다. 

 

이제,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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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날, 마음을 다잡으며 다음날 입을 옷들과 신발, 

장비들을 점검해봅니다. 

저는 사실 막배(?)라 해외 대회에 오면 

새롭고 다양한 뉴트리션 제품들을 

많이 시도해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EXPO장에서 새롭게 업어온 

에너지젤들을 챙겨봅니다. 

 신발을 명불허전 아식스 타사제펜 춘천 버젼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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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드디어 대회장 입구에 들어섭니다.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아직은 날이 추운 2월의 아침이라 

패딩을 챙겨오길 잘했네요! 

 

여기서 TIP!Emotion Icon

도쿄마라톤과 뉴욕마라톤은 

추운 날씨에 시작하기 때문에

버려도되는 여분의 옷이나 우비를 준비해 

체온을 유지하는게 중요해요.

5만~7만명의 러너들이 출발하기 때문에, 

나의 출발 장소로 이동하는데만 30분이 걸리고

출발 대기 장소에서도 대기가 30분정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선 바로 옆에는 

헌옷들을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업체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러너들의 옷을 대신 받아주거나, 

수거함을 갖다놓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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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응원차 와준 남편, 망키님에게 

어색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인사하며 출발 전, 포즈를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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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도쿄의 텅빈 번화가!

이 곳을 달릴 생각에 너무나 설레였습니다.

 

자, 이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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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라톤에서는 다른 나라의 마라톤과는 다르게

코스프레 주자들의 숫자가 정말 많았어요! 

이렇게 분장을 하고도 SUB-3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신기했습니다. 

 

만약 도쿄마라톤을 달리신다면, 코스프레 주자들과 

계속 함께 동반주하는 것은 

추천드리기가 힘들어요... 이유는....Emotion Icon

 

제 옆에는 맥주잔을 뒤집어쓴 <비루-맨: 일본어로 맥주맨>이 

계속 같이 달리고 계셨는데

주로에서 외치는 "비루맨- 비루맨!"을 

1시간동안 들어야했고ㅋㅋㅋ

<비루맨>을 벗어나자 

멕시코 전통 복장을 한 러너 옆에서 

"감바떼, 맥히꼬-맥히꼬-"를 

2시간 들어야겠습니다ㅋㅋㅋㅋ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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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망키님이 저를 발견했습니다! 

하프 지점이라 아직 상태가 멀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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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쌍하트를 날려봅니다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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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주!!

사진에는 없지만 38키로 지점부터 생사를 헤매버렸습니다ㅠㅠ

연습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던 레이스였네요. 

39키로 지점까지 1키로를 터벅터벅 걸으며 

도저히 뛰어지지 않는 몸상태를 반성했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연습을 충분히 했더라면 

최선을 다하되 괴롭지는 않았을텐데 

이번 도쿄마라톤의 38-39키로 사이는 정말 마의 구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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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완주해서 피니쉬라인을 지나 망키님을 만나 

그저 반갑고 기쁘기만 한 순간입니다. 

 

도쿄마라톤 피니쉬라인은 짐 보관소까지 걸어서 

1.5km 정도 떨어져있어요.

레이스가 끝나고 걸어가는 동안 저체온이 올 것 같아

대회 측에서 제공하는 피니셔타올로 

체온 유지를 하며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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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에 걸게된 저의 세번째 6대 마라톤 메달!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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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했던 SUB-4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4:00:10의 기록으로도 만족하며 

도쿄 맛집 먹부림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어서 코로나19의 어둡고 긴 터널이 끝나

모두 마음편히 대회를 즐기며 

주로에서 인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럼 모두 즐겁고 안전한 러닝하세요!

긍정!Emotion Icon


 

[이 게시물은 굿러너님에 의해 2021-11-09 17:05:43 대회소개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2

하왕수님의 댓글

하왕수 106.♡.54.62 2021.06.22 14:38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참가해보고 싶은 대회 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원샷님의 댓글

원샷 222.♡.178.162 2021.10.08 07:02
외국은 러닝을 즐기는게 일상이라 그들의 문화가 부럽습니다
도쿄 메달부터 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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